종교/매일복음묵상

연중 제30주간 월요일(20101025)

그린빌나 2010. 10. 25. 09:09

하늘을 봐 ~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으므로 분개

하여 군중에게 말하였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느냐 ?”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렇게 창조된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디로 갔을까 ? 영과 육의 조화가 깨진 채 땅에

몸을 싣고 살아온 지 18년. 무엇이 그 여인을 억누르고 있었을까 ? 이 여인의 삶을 회복시켜줄 이는 누구

인가 ?
복음 안으로 들어가 보자. 한 여자가 회당 한구석에 허리를 구부린 채 땅에 머리를 박고 있다. 아무도 발견

하지 못한 그 여자를 예수님께서 눈여겨보시며 가까이 부르신다. 그리고 가장 아픈 곳, 상처의 깊숙한 곳에

손을 대며 말씀하신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이는 바로 그 자리를 지배하던 사탄의 무리를 향해

소리 지르신 것이다.
주님은 나를 향해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 고정관념 · 업신여김 · 판단 … 이런 것들이 바로 한 사람을 묶어

놓았고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사슬임을 말씀하고 계신다. 금방 피었다 없어질 들꽃도 예쁘게

잘 입히시는 하느님의 마음은 늘 사람을 향해 열려 있으며 본래의 모습으로 당신을 찬미하며 살도록 일으켜

세우신다.
<혼자가 아니야>를 불러본다.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난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이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 기분이 울적할 때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의 기운을 느낄 때가 있다. 한결 기분이

좋아지고 용기도 생기고 얼굴에는 웃음이, 마음에는 강물처럼 사랑이 가득해진다. 치유받은 오늘 나는 하늘을

향해 춤을 추리라.

박향숙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 사도는 불륜을 저지르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는 우상 숭배자라고 말합니다. 우상 숭배자는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에서 받을 몫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허황한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 그런 자들과 상종하지도 말고,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고 권고합니다.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시다가, 몹쓸 병에 걸려 꼼짝달싹할 수 없는 여인을 병마에서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회당장은 오히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다고 주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주님께서는 그 회당장과 같은 자들을 향하여 ‘위선자들’이라고 하십니다.
위선자들은 바오로 사도가 말한 바로 그 우상 숭배자들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때와 장소가 필요치 않습니다. 자비와 자선을 베풀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건을 따지고 경우를 살펴서 베푸는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고, 체면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체면이나 조건을 따진다면, 하느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행동, 하느님이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의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기적이고 은총입니다.

 

 

우리는 허리가 강해야 일어서거나 움직일 수 있습니다. 18년 동안이나 굽은 허리 때문에 조금도 움직일수 없는 여인의 통증을 예수님께서 말끔히 고쳐주십니다. 저절로 감사의 기도 찬양의 기도가 나옵니다. 우리 중심에 그분이 계시면 올바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그분이 자리하시면 어떤 악마도 범접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내 중심에 항상 그분이 자리 하시기를 기도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