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매일복음묵상

연중 제30주간 화요일(20101026)

그린빌나 2010. 10. 26. 09:13

사랑은 눈물의 씨앗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가장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사람만이 겨자씨를 심을 수 있다. 이것은 신앙의 눈이며 예수님의 마음이다.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마음, 어린아이를 품으시는 마음, 가장 보잘것없는 이를 당신 자신과 동일

화하시는 마음, 겸손하고 온유하신 그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고 쓸모없다고 치부되는 겨자씨와 누룩

에 담겨 있는 하늘의 진리를 말씀하고 계신다. 그분은 씨가 땅속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

곧 고통과 아픔을 대신 하셨고 함께 겪으셨다.
나훈아의 노래 <사랑은 눈물의 씨앗>에서 ‘사랑은 눈물의 씨앗’ 이라는 말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기 위해 겪는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기 위해 겪어야 했던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작은 것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는 분, 바로 나의

작은것 하나도 소중히 여기시며 그것을 키워내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믿어주시며 그 가능성을 보고 키워내시는 분, 바로 하늘에 계신 분이시고 내 안에 계신 분이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작은 것을 선택했을 때 바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그분 같은

마음으로바라볼 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리라. 예수님은 겨자씨와 같은 나에게 또 아무 쓸모 없이 버려질

누룩같은 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주셨고 하늘나라로 끌어올려 주셨다. 십자가의 큰 사랑이 나를

변화시키시고 사랑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하셨다.

박향숙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모든 부부에게도 여전히 호소력 있는 권고입니다. 부부뿐 아니라, 혼인을 앞둔 사람들도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귀담아듣고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고,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각 다른 몸이 한 몸을 이루어 산다는 것은 서로를 내어 주고 아껴 주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정 공동체는 그래서 구성원 모두가 사랑으로 뭉쳐진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십니다. 너무 작고 초라하기 때문에 보는 이마다 지나쳐 버리거나 외면하기 쉬운 것이 바로 겨자씨와 누룩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미약한 존재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존중하시어, 마침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커다란 나무로 성장하게 하십니다.
사랑의 삶은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길 뿐 아니라 존중해 주는 태도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 나라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중 제30주간 화요일(에페소서 5장 21~33절)

오늘 독서 31절에 보면, 결혼생활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야 합니다. 결혼 생활이 잘 이루어지려면 먼저 부모를 떠나야 합니다. 결혼했는데도 부모에게 얽매여 있으면 어떤 문제들이 일어납니까?  
먼저 애들 싸움이 집안싸움으로 번져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갈등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부부 안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자기 부모님을 먼저 찾아가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양쪽 부모님은 부부싸움의 감독이 되어 ‘이렇게 싸워라.. 저렇게 싸워라..’ 코치하게 되고, 결국 부부싸움이 집안싸움으로 번지게 되겠죠.  
또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얽매여 있으면 새로운 부부생활을 만들어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에게 배운 부부생활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부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어머니는 그 결정에 따라가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여자는 결혼하고 나서도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처럼 살게 됩니다. 매사를 남편이 알아서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한편 아버지는 사업에만 관심을 쏟고, 어머니가 모든 집안일과 자녀 교육을 도맡아 하던 부모 밑에서 자란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아내는 남편이 책상 놓을 자리를 알려주지 않아서 화가 나고, 남편은 아내가 집안일을 알아서 처리하지 못하고 일일이 결정해 주기를 바라니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부모를 떠나지 못하면 결혼생활에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어렵지만 부모님과 연결된 정신적 탯줄을 끊어 버리고, 서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결합하여...’ 야 합니다. ‘결합’ 이라는 단어는 ‘영원히 지속되는 결합.. 뗄레야 뗄 수 없는 결합’을 가리키는데, 그 단어의 쓰임이 룻기 1장에 나와 있습니다. 영어번역대로 어머니를 당신으로 바꾸어 들어보십시오.

 “당신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당신이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당신이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당신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당신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건대 오직 죽음만이 저와 당신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초강력 본드로 붙어 있는 결합이 결혼한 사람들의 결합입니다. 그런 결합을 떼어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엄청난 상처와 고통이 있겠죠. 부부 관계는 포스트잇처럼 쉽게 떼었다가 붙였다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마음이 하나 되고 합할 수 있는 ‘공감의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죠. 그런 배우자라면 평생 함께 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단체 내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단원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 새로운 단원이 단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공감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배우자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만약 나에게 그런 공감의 능력이 없다면 단체 내에서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돌보는 인성훈련을 해야겠죠. 그 훈련이 결혼을 준비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둘이 한 몸이 됩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다르게 표현하면, ‘부부가 조화를 이룬다.’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을 합창단이나 축구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합창단원들은 각자의 파트에서 열심히 노래하며, 다른 파트와 화음을 맞춥니다. 그렇게 서로가 조화를 이루면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겠죠. 또 축구팀을 보면 모두가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수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부부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내 방식대로 해야 되...’ 하며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함께 할 수 있는 법을 익혀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조화를 이루어가는 삶 안에서 깊은 일치의 체험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노력해 봅시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남편이 속을 썩인다며 딸이

친정 아버지에게 대처 방안을 물었다.

잠자코 듣고 있던 아버지가 말했다.

“네 엄마에게 물어보는 게 더 나을게다.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거든...”

출처 : 밤송이신부의 매일묵상중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는데 내마음속의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누룩 같은 존재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텐데 오늘도 행복바이러스..사랑바이러스..팍팍 옴겨주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