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CEO히딩크-게임의 지배

그린빌나 2006. 6. 22. 15:52
 

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김화성, 이동현 (지은이)



1. 리뷰


"게임을 즐겨라! 게임을 지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최대 이변을 연출한 한국팀의 감독, 거스 히딩크가 행한 한국 축구 개혁의 시나리오 전말을 분석하고, 이를 조직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가를 살펴본 책이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가 쉽사리 잊어서는 안 되는 교훈이 무엇인지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


저자들은 히딩크를 단순한 축구 기술자가 아니라 축구 경영자로 파악한다. 경영자(CEO)라는 시각을 통해 탁월한 전략가, 능란한 변화관리자, 그리고 냉철한 조직전문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냉철하게 살핀다. 이런 냉정한 분석을 통해 히딩크가 축구에서 보여준 성취를 경영 개혁의 역할 모델로 삼고 있다.


우리 기업과 조직은 이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략'이 부재했고, 타성에 젖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학연․지연 등 각종 연고주의로 '조직'이 경직화돼 있어 세계 축구의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축구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전략', '변화', '조직'이란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우리 기업과 조직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때문에 이 책은 전략 수립, 변화 관리, 조직 운용의 3부로 히딩크 개혁을 분석한다. 순차적으로 히딩크의 성공요인을 도출하고, 구체적인 실행과정과 지침의 순서로 배열하여, 새로운 개혁의 단계를 차근차근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 히딩크의 축구 개혁을 경영에 접목했을 때 거둘 수 있는 50여 개의 구체적인 성공 케이스 스터디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소니, 3M, 질레트 등 외국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SK, 한국전기초자 등 한국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비중있게 담고 있다.


* 책 말미에는 <He Thinks, He Say>를 통해, 히딩크가 부임하기 직전부터 최근까지 행한 인상적인 말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놓았다. - 류세리(2002-06-25)


2. 책속에서


히딩크는 지난 4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국 축구의 문제를 다른 눈으로 보았고, 다르게 바꾸는 눈을 갖고 있었다. 한국 축구는 우리와는 다른 시각으로 진단하고 틀을 세웠다. 이런 혁신적 관점 없이는 어느 분야건 선도할 수 없다. 혁신은 새로운 시각에서 온다. 그것은 수평선 너머의 것을 보는 것,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찾는 것,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며,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혁명가로서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요소다. 전략의 핵심은 '다르게 보는 것'이다. 스스로 자문해 보라. 당신은 스스로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는가


3. 작가의 말

우리가 히딩크의 한국 개혁을 롤 모델(Role Model)로 삼고자 시도한 것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딩크를 500여 일간 지켜봐온 경영학도 출신의 일선 기자와 축구 마니아이면서 한국 경영조직의 개혁문제를 고민해온 소장 경영학자가 만났다. 두 사람의 고민이 합쳐졌던 당시는 '위기의 히딩크 호 침몰 위기'라는 비판 여론이 팽배했던 때였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평가전의 결과보다 히딩크가 일관되게 준비해온 성과들이 하나씩 이룩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우리는 히딩크의 시도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한국 축구의 개혁 과정이 매너리즘에 빠진 개인이나 조직, 기업이 혁신을 통해 거두는 과정과 근본적으로는 놀랄 만큼 유사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을 통해 펼친 혁신의 과정이 어떻게 보편적인 기업의 성공 사례와 근본적으로 통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점이 바로 책의 제목을 로 정한 가장 큰 이유다. - 이동현․김화성


4. 미디어 리뷰


매일경제신문 : `주어진 시간 500일, 목표는 세계 16강, 걸출한 스타 한 명 없는 선수단,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둔 적도 없는 일천한 경험.`


최고경영자(CEO) 히딩크가 처음 한국대표팀을 맡았을 때 현실은 너무나 암울했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한국팀은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국민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긍심과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히딩크가 한국대표팀을 이끈 500일 동안의 기록은 경영원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구조조정 선고를 받은 악조건의 대표팀을 세계 최강으로 키워낸 과정은 한 권의 경영백서다. 바다출판사에서 나온 는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히딩크 관련서 중 가장 탄탄한 책이다.


히딩크는 능란한 변화관리 전문가였다.


■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히딩크가 발견한 한국팀의 핵심역량은 세 가지였다. 투지와 스피드, 오른발 왼발을 모두 잘 쓴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500일 동안 한국 선수에게 브라질 선수의 개인기를 가르칠 수는 없었다. 히딩크가 선택한 방법은 한국팀의 핵심역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히딩크는 `한국식 토털 압박축구`를 만들어냈다. 천재적인 스트라이커, 즉 킬러가 없는 한국 축구는 이렇게 다시 태어났다.


■ 스스로를 얼음처럼 들여다보라

본선 조 추첨 후 한국 언론들이 `미국은 이길 수 있고, 폴란드하고는 해볼 만하다`는 식의 장밋빛 꿈을 꾸고 있을 때 히딩크는 이 같은 여론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은 D조 4위"라고 인정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 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그의 작전이었다. 그는 원래 공격형 축구를 선호하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팀의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히 공격축구를 버리고 압박축구를 선택했다.


■ 한 번에 하나씩 이루어간다

대표팀 주장인 홍명보는 이런 말을 했다. "난 그 동안 다섯 분의 대표팀 감독을 모셔봤다. 히딩크 감독이 다른 감독과 다른 점은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집중적인 훈련을 한다는 것이었다. 패스연습을 하는 날에는 반드시 패스연습만 시킨다."


히딩크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과학적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훈련에 치중하는 히딩크를 비판했던 전문가들은 "순간동작 때 180까지 올라간 맥박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3분이 걸렸는데, 체력훈련 이후에는 1분이면 회복된다. 이제 빠른 공수전환은 문제없다."는 히딩크의 한마디에 입을 다물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체계적인 구조조정 계획이었다.


■ 이름 대신 실력이다

히딩크는 대표팀 엔트리를 뽑기까지 모두 63명의 선수를 테스트했다. 직원들을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어 C그룹에 속한 10%를 매년 교체했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잭 웰치 방식과 닮았다. 그는 한국 축구의 고질병이었던 연고주의를 거부했다.


학교와 경력을 불문하고 팀에 필요한 사람을 뽑았다. 그가 박지성 송종국 설기현을 선발했을 때 일부 전문가는 "축구선수가 아닌 마라톤선수를 뽑았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결과는 히딩 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의 선수선발 방식이 옳았던 것이다.


■ 강자가 나를 강하게 한다

"강팀과 경기를 해야 우리의 약점을 알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건 약팀을 이기는 값싼 승리가 아니라 강팀을 통해서 얻는 값비싼 패배다." 히딩크는 32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히딩크는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어냈다.


가장 큰 건 유럽 축구에 대한 자신감이었고, 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였다. 또한 스타가 즐비한 강팀과의 평가전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이렇게 시작된 축구 열기는 본선무대에서 우리팀에 큰 힘이 됐다. ( 2002-06-29 )


조선일보 : 월드컵 대표 선수들의 선발과 훈련 과정은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주의와 출신학교, 실력보다는 위와 아래를 따지는 왜곡된 권위…. 월드컵 16강의 문을 숱하게 두드렸지만, 1승도 못올린 초라한 성적표는 그런 면모로 세계에 도전할 수 없다는 교훈을 던졌다.


세계 축구 4강의 위업을 달성한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은 그런 의미에서 마땅히 주목받을 만 하다. 저자들은 지도자로서 히딩크가 갖는 덕목을 열거한다. 스타플레이어인 홍명보와 황선홍, 김병지에게 "실력을 증명하라"고 몰아세운 실력지상주의를 화합이라는 미덕과 함께 엮을 줄 알았던 그의 리더십은 '경쟁'과 '인화'를 세불양립의 가치로 여겼던 우리시대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기는 남미에, 힘은 유럽에 뒤지는 어정쩡한 팀을 스피드와 조직력이라는 새로운 핵심 추진과제 아래 정비한 혜안 또한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저자들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그가 보여준 리더십 유형을 '원대한 비전', '핵심역량의 강화', '능력 중심의 인재 경영' 등 15개 전략으로 요약한 뒤 국가대표 훈련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사례와 비즈니스 업계에서의 비슷한 사례들을 곁들여 부연하고 있다. 생생한 사례는 돋보이지만,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연결'이 다소 작위적이란 게 아쉽다. - 김태훈 기자 ( 2002-06-29 )


중앙일보 : '히딩크를 대통령으로!' 붉은 악마의 물결 속에 등장했던 이 구호를 그냥 웃어넘길 수 있을까. 신뢰받는 지도자의 부재라는 우리 현실이 '그라운드의 명장(名將)'에게서 대리만족을 구하는 것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축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벤치마킹하자는 주장은 이미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신간 'CEO 히딩크'는 바로 그를 "한국 축구에 테크닉을 가르쳐준 기술자가 아니라 한국 축구를 개혁한 경영자"로 보고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모델로 삼은 책이다.


*** CEO 역할모델로 삼아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등 기업 CEO들의 자전적 경영서나 평전 스타일의 연구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한 인물, 그것도 스포츠 지도자의 리더십 원칙에 초점을 맞춰 기업경영과 비교한 본격적인 연구서는 처음이다.


'히딩크호 침몰 위기'라는 비판 여론이 팽배하던 올 초 기획됐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한 분석도 미덕이다.


공저자는 축구 매니어인 소장 경영학자 이동현(가톨릭대)교수와 경영학도 출신의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김화성씨. 히딩크의 축구철학을 이들은 '지배(domination)와 압박(press)'으로 요약한다.


90분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공간과 시간을 상대보다 선점하고 지배하는 방법을 연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의 지배'는 축구 뿐아니라 경영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선진 기업이 만들어 놓은 게임의 룰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게임의 룰에 상대편을 끌어들여 게임을 지배할 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책은 '전략''변화''조직'을 키워드 삼아 모두 3부 15장으로 구성돼 있다. 장마다 먼저 히딩크의 말을 인용, 핵심적인 성공 요인들을 짚어보고 그가 추진한 한국 축구의 개혁 과정을 정리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분석,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제시하는 식이다. 몇몇 대목에서는 히딩크식 원칙을 기업경영에 지나치게 확대 해석.적용한 느낌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유기적인 짜임새를 보인다.


저자들은 적절히 역할을 분담, 히딩크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궁금해하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 리더십 연구자들의 요구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도록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여기에 GE.소니.월마트 등 외국 기업들 뿐 아니라 삼성.LG.대우.한국전기초자 등 국내 기업들을 망라한 50여개의 케이스 스터디가 이해를 돕는다.


*** 선수선발 원칙=인재경영


이를테면 8장 '이름 대신 실력'이라는 히딩크의 선수 선발 및 기용원칙을 능력 위주의 인재경영과 접목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홍명보의 기용을 들고 있다. 홍명보는 백전노장으로 경험과 노련미는 있지만 체력과 스피드를 강조하는 히딩크의 눈에는 선뜻 대표로 뽑기 어려웠다는 것.


올 2월만 해도 히딩크는 박항서 코치를 통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구심점으로서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는 있지만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을지 모른다"는 요지의 말을 그에게 전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모로코와의 평가전 등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히딩크를 만족시켰고, 마침내 월드컵에서 큰 몫을 해냈다.


선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원칙을 고수하는 이런 인재 경영은 GE에서도 볼 수 있다. '명장' 잭 웰치는 임원들을 A.B.C급으로 평가하게 하고, 하위 10%에 속한 이들은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다소 몰인정한 차별화 전략을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


온갖 비판 속에서도 10년 이상 그런 전략을 지속한 끝에 그는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인재개발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했다.


책 끝머리에 30여쪽에 걸쳐 히딩크의 '예술 같은' 말들을 정리해놓은 어록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 김정수 기자 ( 2002-06-29 )


파이낸셜뉴스 : 생각 없이 '깡'으로 하는 '로봇축구', 전술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는 '무데뽀 축구', 무조건 차고 달리기만 하는 '노가다 축구'를 구사하던 한국 축구가 1년6개월만에 확 달라져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동네축구' 수준에 머물던 한국팀들이 그동안 세계 축구계를 지배해온 '토털 사커'와 '아트 사커'를 밀어내고 일약 한국식 축구로 불리는 '파워축구'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한국 축구가 180도 달라진 데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독특한 선수선발과 훈련방식, 그리고 뛰어난 용병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경영학부 이동현 교수와 동아일보 체육부의 김화성 차장이 공동으로 펴낸 (바다출판사)는 히딩크 감독을 '축구 경영자'로 파악한 다음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개혁을 위한 모델로 설정한 책이다. 저자들은 평가전의 결과보다 히딩크가 일관되게 준비해온 성과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기업 혁신과 결부시키고 있다. 한국 축구의 개혁 과정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개인이나 조직,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과정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축구와 경영은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목표가 있고 리더가 있고 조직이 있다. 축구팀의 경우 승리가 목표라면, 기업경영의 경우 이윤창출이 목표다. 축구팀에 감독이 있다면, 기업에는 CEO가 있다. 축구팀에 선수들이 있다면, 기업에는 조직 구성원들이 있다. 히딩크의 철학인 '게임의 지배'는 축구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필요하다."


이 책의 키워드는 '전략' '변화' '조직' 세 가지. 지금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이나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략'이 부재했고, 타성에 젖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학연과 지연 등 연고주의로 '조직'이 경직돼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저자들은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히딩크의 성공 요인을 도출하고 구체적인 실행과정과 지침의 순서로 배열하면서 틈틈이 기업사례와 대비시킨다. 1부 '히딩크식 전략수립의 원칙'에서는 원대한 비전과 목표(1장), 새로운 패러다임(2장), 핵심역량의 강화(3장), 경쟁마인드(4장), 치밀한 액션플랜(5장) 등 경영전략을 학습할 수 있게 했다.


또 2부 '히딩크식 변화주도의 원칙'에서는 강한 변화관리자(6장), 냉철한 현실 인식(7장), 능력중심의 인재경영(8장), 끊임없는 실험(9장)을, 3부 '히딩크식 조직활성화의 원칙'에서는 소신 리더십(10장), 팔색조 리더십(11장), 팀워크 조직화(12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13장), 동기부여(14장), 자기주도의 가치 확립(15장)을 통해 변화경영과 조직경영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축구경영자' 히딩크가 500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한국 축구 개혁의 단초를 만들 수 있었던 비밀은 기업의 CEO에게 필요한 '비전'이었다. 한국 축구의 선진화라는 원대한 비전과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도전적인 목표가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이루면서 강력한 변화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한편 히딩크는 한국 기업 CEO들이 애써 세계의 조류를 무시해온 것과는 달리 철저하게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추진했다. 축구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렌지군단이 완성한 '토털 사커'와 프랑스의 '아트 사커'를 도입해 우리에게 맞는 '파워 사커'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동현 교수는 "2002한․일 월드컵의 특징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게임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히딩크의 철학인 '게임의 지배'는 축구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 노정용 기자 ( 2002-06-27 )


5. 독자서평 

    

  히딩크 이야기가 아닌 경영서적이에요..  

  2002년 8월 4일   

전면에 히딩크 이야기를 내새웠지만 축구나 히딩크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경영서적입니다. 히딩크의 사례를 통한 여러가지 경영원칙(뚜렷한 목표 제시, 연고등을 떠난 실력에 따른 선수 선발등등) 제시를 통해 세계의 여러 기업의 경영 이야기를 보여주죠. 그리고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히딩크가 한 여러가지 원칙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솔직히 그런 내용으로 책을 만들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 기본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좀 답답하기도 했구요.


이 책은 복잡한 숫자나 공식, 그래프를 통한 경영서적이 아닌 세계 여러기업의 사례와 히딩크의 경영방식을 통해 경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요. 저는 경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유명한 기업의 여러가지 경영기법을 이 책에서는 사례로 제시하기 때문이었죠. 가전산업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쪽으로 사업진로를 바꾼 소니,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끈임없이 발전하는 월마트 등등 직접적인 사례는 따로 페이지를 할애하여 글상자를 만들어 이야기하거든요.(물론 실패사례도 있습니다.) 단순히 히딩크를 좋아해서 히딩크 관련 자서전같은 것을 생각하셨다면 생각을 바꾸셔야 할 듯합니다. 히등크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거든요.


축구와 경영, 닮은 꼴 인생 

전수정(quartz2@netian.com, 서울의 평범한 대학생 ^^;)  2002년 7월 16일 서평자 글 모두 보기  

히딩크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나는 스포츠가 놀랄 만큼 경영과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승자만을 기억하는 스포츠와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만이 살아남는 자본주의 사회. 그 둘을 매치해 무언가를 얻고자 했던 흐름은 히딩크 사단의 4강 신화와 함께 시작했다고 해도 무방한 듯 하다.


본래 나는 ꡐ경영ꡑ이라는 학문을 싫어하는 사람이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역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뛰어난 경영자로 인해 회사가 살아나고, 국가 경제 번영에 이바지 한다는 생각,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직장을 잃게 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학문이 ꡐ경영ꡑ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젝 웰치 등 수많은 경영자들의 자서전이 일종의 자기개발 서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반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는 이들이 즐비한 현실, 그 현실을 조장하는게 경영인 듯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영의 특성과 히딩크가 추구한 능력위주의 선발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면모를 지닌다. CEO들이 히딩크에 목말라 하고, 그의 것을 받아 안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여기에 있다고 본다. 지역, 혈연, 학연 등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철저히 능력에 따라 선수를 선발, 기용하는 모습은 젝 웰치가 A,B,C급으로 인재를 구분하고 하위 10%에 해당하는 C급 인재는 매년 해고하면서 보다 강한 경영을 이루어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조건적으로 상사가 내리는 명령을 밑에 사람이 받아안는 위계질서를 허물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 순간만큼은 같이 플레이하는 선수로서 의사소통 해야만 되는 축구의 모습은, 인간에 대한 우선적인 이해 없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길 바라는 과거 경영자들의 모습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히딩크의 축구철학과 CEO를 연결시킨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는 것은 현대 사회 일종의 트랜드가 아닌가 한다. 몇몇 방송에서 조차도 경영학과 교수진들이 나와 히딩크가 보여준 태도를 경영과 연결시키고 있는 모습을 종종 접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유행처럼 번져나오고 있는 히딩크에 대한 사랑, 히딩크의 출구 철학에 대한 본받고자 하는 마음. 이는 분명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고, 이미 사람들에게 많은 어필을 했다고 본다. 과거 K-league 의 텅 비어있던 관중석이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가득 찬 것은 그것을 증명하는 게 아닐지…


다만 조금은 걱정되는게 하나 있다.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없는 배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히딩크의 철학이고, 경영자들은 이러한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거나, 단지 이름뿐인 기구 하나만을 만들어놓고, 우리는 히딩크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이것이면 충분하다 라는 식의 안이함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도 ꡐ경영ꡑ이라는 학문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내가 직접적인 경영자가 되지 않는 이상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하여 CEO에 히딩크가 끼친 영향력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으며, 이왕 경영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그의 철학을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소리만 요란한 수레가 되지 않길, 한 순간의 유행처럼 흘러 지나가지 않는, 무언가 뼈대 깊은 영향력을 끼침으로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히딩크 책의 베스트  

송경옥  2002년 7월 7일   

히딩크 책중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월드컵 기간동안에 서른 넘은 노처녀 직장 여성으로서 빨간티 입고 광화문 가기에도 사실 자신이 없었고, 사실 대학로에 한번 갔었는데 고생만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기에 방안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과연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저 엄청난 에너지들을 어떻게 나에게 옮겨 올 것인가에 회의적이었다. 뭔가 상승세는 타고 있는데 냄비 국민이라는 이미지를 남기기도 싫었지만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축제가 끝나버리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책이다. 좀 마음을 추스리고 다져나가고 싶었다. 찾아본 결과 TV나 신문 그리고 서점에 쏟아져 나오는 축구 관련서 중에는 히딩크 책이 제일 많았고, 두루 살펴보았지만 모두들 똑같은 얘기만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졸속 책들이 너무 많았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히딩크는 잘났다' 였다. 히딩크는 히딩크지 내가 변화하기에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 가벼웠다. 나는 '히딩크가 이랬다'가 아니라 히딩크가 이러니 너는 이렇게 해라'라는 책을 찾고 싶었다.


결국 나는 CEO히딩크-게임의 지배를 서점에 들러 직접 보고 사게 되었다. 책을 훑어보면 금방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분석의 과정을 거친 책으로 보였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읽으면서 내 생활이나 일의 방식에 있어서 많은 생각할 여지를 주고 변화의 경영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우리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와 나의 문제점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교감을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사실 많은 외국의 경제 경영서를 읽어 보았았지만 우리와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우리의 장담점이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월드컵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책을 하나 건질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 나처럼 회사 생활하면서 무엇을 해야할 지 가르쳐 주지 않고서 무조건 하라고만 하는 CEO의 모습과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소극적이었던 나의 모습 그리고 변화와 경쟁을 두려워 하는 나의 모습에 큰 채찍질이 되는 책이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읽고 한번 쯤 토론을 벌여도 좋을 것 같다. 읽고 또 읽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읽을 수 있다. 들뜬 마음을 정리하며 오래 곁에 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 

최영균 (지은이)


1. 리뷰


"히딩크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한국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온국민을 열광케 만든 장본인, 히딩크에 대한 궁금증을 달랠 수 있는 책이 드디어 나왔다. 네덜란드 텔레그래프지 기자 등 총 26명의 국내외 저널리스트들이 쓴 이 책을 통해 월드컵에 임하는 히딩크의 심경, 전술 훈련 기법, 조직 운영 전략 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


선수들에 대한 엄격한 체력 훈련, 2달꼴로 떠난 네덜란드행 휴가, 월드컵을 위한 베스트 11 확정에 대한 지연 등으로 끊임없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결과로서 과정을 입증하여 성급하게 비난한 이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기자들의 글로 성급히 짜깁기한 느낌이 없진 않으나, 여러 시각을 통해 조각퍼즐 맞추듯 히딩크의 매력을 짜맞추어가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유머와 재치,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자질 등 히딩크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까닭이다.


학연, 지연, 나이 등으로 갈라져 있던 한국 축구팀을 철저히 실력 위주로 재개편하여 건국이래 최고의 강팀으로 만들어낸 히딩크. 한 사람의 우뚝 선 리더가 얼마나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 최근주(2002-06-20)


2. 미디어 리뷰


조선일보 : 2002년 6월, 대한민국 최고의 화두는 히딩크 감독이다.


월드컵 대회에서 1승을 올리기 쉽지 않다던 팀을 불과 1년6개월 만에 세계적 강호로 바꾸어 놓은 사나이.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한국의 신화가 물론 히딩크 개인의 독자적인 창작품 만은 아니다. 수십 년을 두고 다지고 쌓아온 한국 축구의 저력이 월드컵 8강 진출의 밑그림이다. 그러나, 히딩크라는 역사적 개인이 없었다면 전세계를 경악시킨 이 놀라운 사건이 가능했을 것인가.


우리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이 천지개벽을 두고 한국인들은 영웅 만들기와 신화 창조라는 담론 사이에서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앞날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태의 본질을 파악할 의사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은 영웅론의 거품을 걷어내고 히딩크의 실체를 규명하려 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이 책은 국내외 저널리스트 26명이 그들의 눈에 비친 '인간 히딩크'의 면모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이를 기술해간 관찰 보고서이다.


"거래를 잘하려면 커뮤니케이션능력이 필수"인 네덜란드 상인 기질을 히딩크에게서 읽어내거나 "퇴장 명령을 받고도 머뭇머뭇 출구에서 시간을 끌며 경기장을 지켰다"는 여우같은 지혜, 밥먹는 시간이 5분에 불과하던 선수들을 무조건 선후배 섞어 앉아 1시간을 지키게 해서 선수들간 대화를 이끌어낸 사례 등이 나온다. 감독은 큰 것만 챙기는 것이라는 고정 관념도 히딩크는 파괴했다.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식사를 장려했고, 선수를 살찌게하는 초콜렛과 사탕을 간식에서 빼버렸다.


그러나, 글들이 대부분 200자 원고지 다섯 장 분량의 짧은 분량으로, 히딩크의 진가를 치밀하게 파고들기에는 시간이나 분량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아쉽다. - 장원재(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 ( 2002-06-22 )


중앙일보 : 한국민 '월드컵 열광'의 핵(核)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한국사회에 일으킨 혁명을 포괄적으로 살펴봤다.


내용은 주로 국내외 저널리스트 26명이 자기 매체에 썼던 기사들을 보완한 글 모음집이다. 따라서 정치한 분석과 긴 호흡 속의 자리매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신 현장에서 본 히딩크의 실제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내가 원한 것은 낮은 전력의 팀들을 격파하면서 얻는 값싼 승리가 아니다"는 히딩크의 호언이 설득력이 있다. 수직형 문화에서 수평사회로의 전환, 펀더멘털 중시, 놀이형 훈련 등의 문화적 의미도 분석되고 있다. ( 2002-06-22 )


3. 독자서평


좀더 늦게 나와야 할 책  

이우기

'중앙M&B'에서 나온 책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더 늦게 나와야 할 책이었다. 각종 신문의 광고란과 책소개란을 화려하게 장식한 책답지 않게 내용은 깊이가 없고 시의에 편승해 조악하게 만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외 저널리스트 26명이 생생하게 확인하고 썼다'는 거창한 자랑도, 책을 읽고 난 지금 생각하면 과연 국내외 저널리스트들이 진정으로 히딩크에 관한 책을 내리라 생각하고 이런 글을 썼는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국축구를 세계 4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히딩크는 나 개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 과연 히딩크의 무엇이 48년동안 월드컵 첫승도 이루지 못한 우리나라 축구를 세계 4위에 올려놓았을까, 수천만 대한 국민이 히딩크에 열광하고 무명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르게 되는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등등...


나는 <...히딩크>를 읽으면서 그동안 신문이나 방송에서 많이 봐온 히딩크의 모습 말고 다른 그 무엇을 갈구하고 있었다. 물론 저널리스트들이 갖가지 매체에 발표했거나 발표했음직한 글들 가운데 에키스만 뽑았음을 내비친 책을 들고 다른 그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과욕이었는지 모른다.


책 뒤표지에 요약해서 정리돼 있는 바와 같이 히딩크로 인해 한국축구는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선배 따로, 후배 따로에서 선후배 혼합형으로 하는 식사, 사생활을 중시하는('주시'라고 썼는데 '중시'가 맞는 것 같다) 것에서 책임지는 자유주의로의 변화 등은 중요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또 정통 훈련 방식에서 놀이식 훈련으로, 감독지시형 플레이에서 선수 스스로 생각하는 플레이로의 변화 등은 세계 4위의 위업을 이루는 기본 바탕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가 그동안 정말 몰라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특히 히딩크가 이룩한 업적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그래서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는 '학연 지연 배제'는 우리가 그동안 소리높여 외쳐온 미덕 아닌가. <...히딩크>를 읽으면서, 나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끼리 하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는 못할망정 외국 감독을 모셔놓고 1년 6개월을 지난 뒤에 비로소 이런 것들을 깨닫다니.


더구나 그동안 언론사에 근무하면서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았음직한 현직 기자들이 이제서야 히딩크를 만나고서 새롭게 깨달았다는 듯 외쳐대는 모습은 민망하기조차 하다. 정말 축구 담당 기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면, 수없이 실패를 거듭하던 한국축구에 쓴소리 한번 야무지게 못하다가 이제서야 퍼뜩 생각난 듯 히딩크에 열광하는 모습은 정말 민망하다. 특히 히딩크가, 지난해 1월이던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뚜렷한 업적을 쌓지 못하고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실 때 하나같이 히딩크의 '용병술'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비판 아닌 비난을 퍼붓던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어느새 점잖은 신사가 돼 히딩크를 배우자고 하는 모습은 역겹다.


나는 이 책이 한 3개월이나 6개월 쯤 지난 뒤에, 우리를 좀더 되돌아보고 또 돌아본 뒤에 써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히딩크가 우리나라를 떠난 뒤에 좀더 냉정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 써야 할 책이었다. 나는 히딩크에 대해 좀더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토론하여 그 결론을 진지하게 써야할 책이 너무 일찍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히딩크>를 읽으면서 히딩크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국민 전부와 모든 언론이 스스로를 되돌아본 뒤 차근차근 히딩크의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출판사에서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널널한 편집, 마음을 잡아당길 만한 사진과 제목뽑기, 시류에 편승한 출판으로 돈벌기에 급급하지 말고 히딩크가 우리에게 남겨준 '그 무엇'을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어쩌면 히딩크는 이런 냄비근성을 가장 먼저 조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지 말이다. <끝>



4강이라는 횃불 신화의 주역 - 명장  

  2002년 8월 5일   

월드컵이 시작되기 얼마 전, 5000만의 우리 국민들이 우리 대한민국팀이 16강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때, 이미 우리의 염원에 앞서 히딩크 감독의 목표는월드컵 4강이었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정확히 1년전 '오대영'이라는 수식어와, '경기만 하면 진다'라는 심한 부정 수식어까지 따라다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이 주위의 언론과 주변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 태극전사들의 체력증진에만 신경을 쓰고 있을 무렵, 한 언론은 이렇게까지 말하기도 했다. '히딩크, 악적무리인가?' 현재로선 어느 누구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대사이다.


이런 뜨거운 언론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월드컵 시작 3주전에 그가 내뱉은 이 한마디의 말로 히딩크식 훈련을 비판하고 있던 언론들과 주변인들이 수군대기 시작하였다. '한국팀 16강 진출을 확신한다.' 그가 이 말을 내뱉은지 1주일 정도 뒤에 한국대 잉글랜드전의 결과는 1:1이었다. 또한 이어서 벌어진 세계 최강의 팀 프랑스와의 경기는 2:3의 아쉬운 패배였다. 갑자기 뛰어오른 성과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일이 있은 뒤, 며칠 후,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개막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이변... 그 이변의 주역은 당연 대한민국팀이었다.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8강, 4강까지...... 현재 월드컵에서 단 1승의 전적도 올리지 못한 우리 한국팀이 어떻게 4강의 신화를 창조했는가? 전세계 언론이 집중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실력이 없으면, 이변도 없다'라는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히딩크! 이제 그의 이름앞에는 항상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명장 히딩크! 그가 1년 6개월동안 한국에 와서 남긴 것은 5000만 우리 국민의 감격과 태극전사들의 드라마.. 그리고 더불어 한국축구의 멋진 스타트를 장식하였다. 2년 뒤면, 히딩크가 우리나라에 온다. 그 때, 우리는 명품 히딩크를 보며 느끼자. '그는 우리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이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에서는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에서의 진정한 승자의 대한민국팀의 발판을 이뤘던 히딩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히딩크 리더십 

신문선, 이인석 (지은이)



1. 소개글

축구와 기업활동은 닮은 꼴이다. 감독(경영자)이 있고 팀(조직), 선수(조직원), 전술과 전략(경영 전략)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고 이기기 위한 상대의 전력 분석과 대처 방안, 팀워크 조성, 훈련, 교육 등 기업 활동과 축구의 전략은 통한다.


기업의 경영자 역할을 축구 감독의 역할에 대입해 보면 자신의 리더십을 뒤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축구해설가 신문선이 세계적인 축구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여러가지 새로운 전략과 전술의 접목을 꽤하고 있는 히딩크의 리더십 지침을 77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2. 미디어 리뷰


문화일보 : `한 사람의 훌륭한 최고경영자(CEO)가 조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입증한 사례` `멀리 내다보고 소신있게 이끄는 리더십`ㅠ`구조조정형 CEO`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휴먼 명품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히딩크 리더십` `히딩크 신드롬` `히딩크 효과` 등 `히딩크` 상표를 단 하위 브랜드도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축구해설위원 신문선씨가 히딩크의 용병술을 분석한 <히딩크 리더십>이 화제의 도서가 되는가 하면 기업연구소 및 학계에서 히딩크와 기업경영, 조직이론을 접목시킨 연구자들의 보고서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에 히딩크 현상을 만들어낸 그의 지도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무한경쟁의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


히딩크는 선수를 선발할때 과거 명성보다 단 하나 현재 실력을 위주로 뽑았다. 최종 선발선수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멤버 사이에 경쟁심과 긴장감을 유발함으로써 각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세계축구의 흐름인 전원수비, 전원공격의 토털 사커(Total Soccor)를 채택해 다양한 진형변화를 연습시켰다. 체력향상에 뒷받침된 압박축구를 구사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켰다. 이로 인해 공격주도율이 높아지고 상대의 공격은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수비가 가능하게 됐다.


◈펀더멘털(기초)이 문제〓"체력이 약하다. 투지만 좋을 뿐 도전의식,책임감,경험,커뮤니케이션 등 정신력도 부족하다"는게 히딩크의 대표팀 진단. 체력을 스피드․파워․지구력으로 세분한 뒤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했다. 다양한 전술과 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세계 강호와 다수의 경기경험을 쌓게했다.


◈단기실적에 연연치 않고 장기목표를 밀어부치는 뚝심〓올해초 연패로 인한 여론의 악화에도 불구, 자신의 단계별 계획을 착실히 진행시켰다. 16강이란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팀의 전력을 지표로 만들어 과학적으로 관리했다. 노트북에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까지 입력해놓았을 정도. 엄할 때와 포용할 때를 구분해 지장과 덕장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선수들이 `할배`란 별명으로 부를 만큼 카리스마적인 신뢰를 얻었다.


◈개인은 없다, 팀워크다〓골키퍼 김병지가 개인행동을 한다며 대표팀에서 잠시 축출하거나 안정환을 체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속팀에 되돌려보내는 등 `튀는` 스타 플레이어를 용납하지 않았다. 선수는 상대팀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전체 조직의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야한다는게 히딩크의 지론이다.


◈부드러운 연성(軟性) 리더십〓히딩크는 농담과 장난을 즐긴다.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때만이 아니다. 선수들과 격의없이 어울릴때 슬쩍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대한상의는 올해 발표한 `유통기업의 성공경영 8대 제언`중 첫 번째 요소로 `재미와 게임`을 꼽았다.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고 일종의 게임처럼 호기심 넘치는 환경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유머평론가 김은태씨가 지은 <재밌는 리더가 사람을 움직인다>란 책에서도 히딩크의 유머 감각이 소개돼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기발한 기내방송으로 유명하다. 신나고 재미있는 기업이 되자는 이른바 `FUN(재미)경영`이라야 창의력과 상상력이 맘껏 발휘된다는 것이다. - 노성열 기자 ( 2002-06-07 )


서울경제신문 : "하버드대옥스퍼드대 등 강호의 유명 경영대학원에서는 히딩크 강좌가 속속 개설되었다. 히딩크의 뛰어난 전략과 리더십은 강호의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물론 실제상황이 아니다. 축구해설가 신문선이 쓴 경영 실용서 <히딩크 리더십>에 실린 만화의 한 구절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히딩크의 축구 전략에서 기업 경영인들이 배울점들을 간추려냈다.


저자는 "기업의 경영자 역할을 축구 감독의 역할에 대입해 본다면, 자신의 리더십을 뒤돌아볼 확실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히딩크 리더십>에는 77가지 키워드가 담겨있다. 첫째는 "원칙을 지켜라".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신종 패러다임이 출현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마지막 키워드는 "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축구나 경영이나 심리적 요인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영인에게는 무엇보다 성공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 2001-04-05 )


한국경제신문 : 축구와 기업경영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축구에는 감독, 팀, 선수, 전략과 전술이 있고 기업에는 경영자, 조직, 조직원, 경영전략이 있다. 특히 감독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은 성패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소다.


최근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괄목한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해설가 신문선씨(44)가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한 <히딩크 리더십>을 펴냈다. 신씨는 "유능한 감독일수록 뛰어난 용병술과 친화력으로 팀을 이끈다"며 히딩크 감독의 선수선발 및 훈련, 전략.전술개발과 조직관리 등을 분석, CEO들이 본받아야 할 리더십 원칙들을 제시한다.


히딩크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는 점. "경기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경기를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게임으로 만들 것인지를 생각한다"는 게 히딩크 감독의 기본원칙이라고 한다. 이를 경영에 대입하면 "시장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시장을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경쟁력을 지닐 것인가 늘 생각하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고 신씨는 설명했다.


상황이 바닥까지 내려가도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도 히딩크 리더십의 장점이다. 한국팀 감독을 맡은 후 가진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당한 뒤 히딩크는 이렇게 말했다.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갔을 때에는 "재검토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이 수확"이라고 했다.


신씨는 "가능성은 1%만 있어도 충분하다"며 "배패의 쓴 잔을 마시고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명장의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졌다고 주저앉기보다는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의 승리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규율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조직을 장악한다. 복장을 통일하라, 휴대폰 소음을 내지 마라, 식사시간을 지켜라, 선수단 이외의 사람은 미팅을 참관하지 마라, 숙소를 절간같이 하라. 이같은 규율적용으로 히딩크 감독은 훈련시작 며칠만에 조직을 장악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선수들을 옥죄지는 않는다. 선수들에게 재충전을 통해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배려한다. 또한 번득이는 기지와 유머로 친화력을 잃지 않는다.


스타플레이어보다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것도 히딩크 리더십의 특징이다. 스타라고 해서 돌출행동을 하면 결코 용납하지 않는 대신 전체의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신씨는 "기업도 작은 기업(축구의 개인전술)이 몇몇의 단위별 기업(부분전술)을 이뤄 거대 프로젝트 완수라는 목표 아래 공동작업(팀전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밖에도 자기보다 강한 팀과 승부하는 도전정신, 문제점을 고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겸손한 자세, 몸만 뛰지 말고 머리도 함께 뒤라는 창의적 플레이 등 77가지의 리더십 지침들을 "기적을 창조하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 서화동 기자 ( 2002-06-01 )


한국경제신문 : '생각하는 축구'로 일컬어지는 히딩크식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원칙과 규율을 중시하는 히딩크식 리더십과 도전정신,성공을 연출하는 정보전략과 트레이닝 등을 담고 있다. ( 2001-04-05 )


한국일보 : "히딩크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기업의 최고 경영자든, 국자 지도자든, 개인이든 이 말이 요즘처럼 솔깃하게 들리는 때는 없다. 월드컵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영국, 프랑스 등 축구 강호와 맞서 보여준 놀라운 선전은 감독 히딩크의 힘을 실감케 했다. "히딩크를 벤치마킹하라"는 주문은 축구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위력을 떨치고 있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히딩크식 리더십의 핵심을 77개 항목으로 정리해 분석한 <히딩크 리더십>이 나왔다. 축구 경기의 인기 해설자 신문선, 리더스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인석이 함께 쓴 이 책은 히딩크의 그라운드 전략에서 인생과 사업의 성공 비결을 찾아내고 있다.


책은 히딩크의 모토를 그라운드 밖의 세계에 대입시켜 실질적인 충고를 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경기를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게임 메이킹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히딩크의 원칙을 삶에 대입하면 "인생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인생을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찬스를 맞을 것인가 늘 생각하라"가 된다.


히딩크 리더십의 77개 키워드에는 '원칙을 지켜라' '실패를 거울로 삼아라'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처럼 자주 들어본 격언 외에 '농담을 즐겨라' '옷을 밝게 입어라' 처럼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충고도 포함하고 있다.


책은 히딩크의 일화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과 사회의 에피소드를 적절히 동원함으로써 설득력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히딩크의 열정을 애플사 창업자 스티븐 잡스의 열정과 나란히 대비하는 식이다. 잡스는 애플사에서 쫒겨나는 수모를 겪었지만 훗날 다시 돌아와 다 죽어가던 회사를 살려냈다.


히딩크가 강조한 것들을 경영이나 삶에 직결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ꡐ길게 패스하라ꡑ는 ꡐ속전속결의 스피드 경영ꡑ으로, ꡐ공중 볼을 낚아 채라ꡑ는 ꡐ돈 가는 길목에 그물 치기ꡑ로, ꡐ공격수도 수비에 가담하라ꡑ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멀티태스킹형 리더ꡑ로 바꿔 전달하고 있다. 축구감독의 역할을 CEO에 대입해서 뽑아낸 이런 제안들은 인생에서 멋진 골을 날리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충고가 될 수 있겠다. - 오미환 기자 ( 2002-06-01 )


3. 독자서평


포장만 히딩크.. 

로마인(ismilewell@dreamwiz.com)  2002년 7월 1일 서평자 글 모두 보기  

요즘 히딩크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지만 히딩크 서적의 효시는 신문선의 '히딩크 리더쉽'인 것 같다. 16강 진출의 감격속에 별안간 히딩크의 팬이 된 나로서는 히딩크를 설명한 책이 궁했고 굶주린 마음으로 서점을 향했다. 이 책을 발견, 히딩크의 팬으로서 즐거운 예감 속에 책장을 펴봤다. 하지만 실망이다.


'준비없는 출간'이라는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이렇게 책을 쓰려면 누가 책을 못쓰겠는가 싶다. 말 한마디씩 인용해서 거기에 대해서 자기 하고 싶은 말 붙여서 양을 불리고.. 단편적인 말들을 신문선식 해석으로 포장하는데.. 그게 눈에 거슬린다. 내가 궁금했던 것. '저자가 생각하는 히딩크 리더쉽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늘려 놓음으로써 독자를 우롱할 뿐 이정도 수준의 책이 히딩크의 인기를 업고 팔린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더욱더 히딩크에 대해 굶주리게 되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자..  

  2002년 6월 28일   

신드롬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 신드롬을 먹고 사는 자들이 있다. 책을 쓰는 이들도 그렇다. 노풍이 있다면 그 노풍을 먹고 사는 사람들.. 히딩크 신드롬이 있다면 신드롬을 먹고 사는 사람들.. 그들을 욕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먹고 사는게 아닌 할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건.. 그들의 태도이다. 몇달전까지 그렇게 히딩크를 욕하던 축구인들, 언론인들.. 한입으로 두말할수는 있지만.. 그걸 부끄럽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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