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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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회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횟감이 귀한 여름날 막걸리를 마시면서 안주로 삼으면 더욱 좋다. 냉장고에서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어회는 살 속에
얼음이 자박자박 끼어 있게 마련인데, 깻잎에다 얇게 썬 마늘과 매운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깻잎으로 병어회를 쌀 때 반드시 뒷면으로 싸야 한다. 그래야 깻잎의 뒷면이 입안에서 꺼끌거리지 않는다. 전라도 어느 선술집에서 병어회를 먹을 때 손바닥 위에 깻잎을 뒤집어 놓지 않았다가는 주모의 지청구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광웅 시인과 군산 째보선창에서 막걸리 마실 때, 그 집 주모가 “야이, 촌놈아!” 하면서 내게 단단히 일러준 거다. 등록일 : 200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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