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쓰레기 비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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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걸인들은
한번 손에 들어온 물건은 절대로 내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행여나 내 것을 누가 가져갈까 주변사람들을 의심하고 ‘내 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옆 동료가 들어올 자리가 없고 아주 사소한 일이 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스스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안다고 자신감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달 에 두어번은 집안 쓰레기를 내 놓아야 새로운 물건들을 사 들일 수 있는 법이다. 휴가기간 동안 산사나 수련원을 찾아 조용히 명상수련을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마음이 아니겠는가?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랍비에게 상담을 하러 갔다. 먼저 상담실에 들어간 부자는 한 시간이 넘게 랍비와 상담을 하고는 나왔다. 가난한 사람도 잔뜩 기대를 하고 랍비를 만났지만 면담시간은 채 10분이 되지 않았다.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 그는 랍비에게 따져 묻는다. "부자하고는 1시간이 넘도록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왜 저와는 10분 가량만 이야기를 하는거죠?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그때 랍비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진정하시지요. 당신은 자신의 가난함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별로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만 앞서 저와 상담한 부자는 자신이 얼마나 마음이 가난한지 몰라, 그것을 알게 하는데 무려 한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등록일 : 200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