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금지된 장난을 하고픈 심술꾸러기 속성을 갖고 있다. '하지 말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더 거스리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일어나는 것같다. 휴가를 앞두고 만지지 말라는 카메라로 장난을 하다 망가뜨리고 '출입 엄금'이라는 잔디밭에는 꼭 한 번 들어가는 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금지하면 '해보면 어떤 일이 생길까'이런 청개구리 호기심이 생기는 것같다. 이와 관련 페니 베이커와 샌더즈라는 심리학자가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대학 남자 화장실 안에 낙서를 금지하는 푯말을 달아놓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살펴 본 것이다. 한 푯말은 '낙서 엄금-대학경찰 보안부장' 이었고 또 하나는 '낙서를 하지마세요-대학경찰 구내위원' 이었다. 그리고는 이 푯말들을 두시간마다 바꿔 달아가며 낙서 수를 조사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흥미롭게도 '낙서 엄금' 이란 푯말을 붙일수록 오히려 낙서가 더 많았다. 휴가를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네 생각대로 하렴' 등록일 : 2006.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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