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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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수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라는 말이 있다. 명창이 창(唱)을 하는 것만으로는 판소리의 제 맛을 즐길 수 없다. 고수가 소리의 끝부분에 흥을 돋우기 위하여 ‘좋다’ ‘좋지’ '그렇지' '얼쑤' ‘으이’ ‘얼씨구’ ‘흥’ '암' 등의 매김말을 넣어줘야, 청중과 소리꾼이 호흡을 맞추는 판소리 특유의 맛이 나는 것이다. 고수가 스타라는 말은 아니다. 판소리의 스타는 당연히 소리꾼이다. 지금껏 명성이 전해져 내려오는 소리꾼은 있지만 명고수는 그렇지 않은 것만 봐도 확실히 그렇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창이건 동네 소리패든 그 뒤에는 반드시 이름 없는 고수의 신명나는 추임새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판소리 뿐만 아니다. 가정이든 사회에서든 사람 사는 곳엔 꼭 그렇다. 말하자면 이런 추임새가 필요한 것이다. |